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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수숫대-賓(빈)
장석남
막 이삭 패기 시작한 수숫대가
낮달을
마당 바깥 쪽으로 쓸어내고 있었다
아래쪽이 다 닳아진 달을 주워다 어디다 쓰나
생각한 다음날
조금 더 여물어진 달을
이번엔 동구(洞口) 개울물 한쪽에 잇대어
깁고 있었다
그러다가 맑디맑은 一生이 된
빈 수숫대를 본다
단 두 개의 서까래를 올린
집
속으로 달이
들락날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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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 [시] - [시 모음] 김수영, 성
[시 모음] 김수영, 성
성 김수영 그것하고 하고 와서 첫번째로 여편네와 하던 날은 바로 그 이튿날 밤은 아니 바로 그 첫날 밤은 반시간도 넘어 했는데도 여편네가 만족하지 않는다 그년하고 하듯이 혓바닥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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