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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모음] 문인수, 붉은 적삼 본문/분석/해석

by 장하아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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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적삼>, 문인수

 

소가 죽었습니다.

바깥 마당이, 서른 마지기의 들녘이 텅 비어 버렸습니다. 소 한마리 죽음의 무게. 소 한마리 죽음으로 들녘 전체가 텅 빔. 허전함.

죽은 소를 미루나무숲으로 옮겼습니다.

각을 떴습니다. 해체하는 작업. 화자의 굉장한 아픔이 느껴진다.

마을 사람들이 묵묵, 묵묵히 담아갔습니다. 무거운 침묵. 마을 사람들도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나뭇가지에 적삼 벗어 걸어둔 것 아버지의 적삼일 것.

펄럭펄럭 늑골 드러내면서

집에 들어가는 아버지한테선지

아, 소울음 소리가 아버지의 울음 소리이기도 하다.

엄청 시뻘건 비린내가 진동했습니다. 아버지의 적삼에 소울음 소리, 비린내.

저녁노을이었습니다. 광경, 무거운 분위기, 아버지 마음 속의 슬픔. 저녁노을과 함께 비애감 증폭.

 

 

핵심: 시가 갖고 있는 분위기 속으로 진입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감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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