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기>
황당한 느낌. 힘센 장수가 태어나면 안된다는 전통적 설화가 이어진 느낌.
산골마을에서 힘센 장수로서 태어난 사람. 이 얘기가 왜 황당하냐면 그냥 둘이 죽자살자 싸운 것.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진 않음.
김동리를 이해하면 왜 이런 걸 썼는가 이해할 수 있음.
김동리 문학사적으로 보수진영에 해당. 보수적인 사람들이 겨냥하는 테마가 있음. 당대의 역사적인 것들을 테마로 잡지 않음.
인간 보편적으로 사유할 수밖에 없는 테마를 잡음. 예)죽음, 종교, 운명 등. 이런 것들은 시대를 초월. 탈역사적, 초시대적.
↔ 카프는 당대의 역사에 관심. 모더니스트의 경우에는 그 시대의 감수성 반영. 몇 빼고 나머지는 시대가 지나면 그 감수성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음. 그래서 이상, 김수영이 위대한 것. 시대를 뛰어넘음. 대부분의 모더니스트들은 시대가 지나면 몰락.
이 작품에는 신화적 요소, 영웅전설. 이 작품은 자기 운명과의 싸움. 장수로 태어나선 안되는데 장수로 태어난 사람, 견뎌낼 수 없는 힘과 힘을 자제해야 하는 역학관계. 이 속에서 끊임없이 싸움해야 하는 참혹한 상황.
김동리의 <역마>도 비슷한 결. 자기 운명에 순응한다는 건 낡은 느낌. 엄청난 경지.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고 순응한 건 약한 게 아니라 너무나 어려운 일. 비극적 운명을 껴안고 가려면 얼마만큼의 훈련이 되어야 하는가.)
김동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문제를 보수적으로 견지하면서 가는 작가. 연구자들이 더 많이 연구한 건 김동리. 보편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건드리니까 작품의 수명이 긺.
김동리
경주 출신.
문인들도 잘 돌봐줌. 이문구를 발굴한 사람이 김동리. 문학판에서 잘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김동리는 잘 살았음.
김동리는 종교나 인간의 죽음같은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이런 중요한 문제에 집중했다. 식민지 시대 카프 계열이 계급투쟁 하던 시절. 그 어떤 역사성보다 중요한 건 이런 문제라는 의식.
1960년대 문학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사람들이 김동리, 서정주. 서정주도 탈역사적임. 자기가 살았던 고향에 대해 신화적으로 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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