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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해외도서

[도서 리뷰] 돈키호테 줄거리, 느낀 점, 추천하고 싶은 사람

by 장하아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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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글의 구성은 줄거리, 느낀 점,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사람 순입니다. 돈키호테는 정말 유명한 작품인 만큼 누구나 제목을 한 번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하는데요, 막상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소설 '돈키호테'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돈키호테는 에스파냐의 단조로운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세의 기사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기사소설들에 푹 빠진 돈키호테는 결국 중세의 기사소설과 등장인물들을 현실처럼 느끼게 됩니다. 용감한 기사처럼 살고 싶어진 돈키호테는 스스로에게 '라만차'라는 기사명을 지어주고,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채 길을 떠납니다. 소작농인 산초를 종자로 거느리고 말입니다. 길을 떠난 돈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이라고 말하며 공격하고, 양 떼를 군대로 착각하여 달려드는 정신 나간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상상 속 공주에게 편지를 전하라고 명령하기까지 합니다. 보다 못한 친구가 돈키호테를 굴복시키고, 무기를 1년간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자, 돈키호테는 우울에 빠져 모든 죄를 뉘우치고, 경건하게 숨을 거둡니다.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은 기존의 기사도 소설을 비판하며 조롱하기 위해 구성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기사도 문학을 비판하는 비평가들을 비판하기 위한 작품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돈키호테가 반쯤 정신이 나가 이상한 행동들을 쉴 새 없이 반복한 결과가 꼭 나쁘지만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헤어진 연인을 만나게 해 준다거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농부가 지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성장한다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막연하고 허황되어 보이는 이상이 진정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점이 아닌가 의문점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느낀 점

 돈키호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주제는 '이상과 현실'입니다. 흔히 이상과 현실은 대립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작품 내에서 돈키호테는 이상, 산초는 현실을 나타내는 인물입니다. 이 둘은 언뜻 작품에서 대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닮은 부분이 보이기도 합니다. 산초도 결국 높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이상을 좇아 돈키호테를 따라나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돈키호테와 비슷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욕심만 많던 모습에서 벗어나 완벽한 통치를 하며 유토피아를 세우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현실과 이상은 생각보다 가까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작품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마지막에 돈키호테가 정신을 차리고 모두에게 사과하는 장면입니다. 돈키호테를 응원하던 사람으로서 씁쓸함, 안쓰러움이 공존했습니다. 또, 그가 기사로 임명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데, 폭력적인 성향까지 보여가며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돈키호테는 모두의 비난을 받기도, 누군가의 꿈을 대신 이뤄주기도, 답답했던 부분을 뚫어주기도 합니다. 결코 닿을 수 없는 별에 이르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반복하는 돈키호테는 별에 가닿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

 많은 사람들이 돈키호테는 미쳤다고 합니다. 허황된 꿈에 미쳐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의 행동 중 옳지 않은 것들도 많았지만, 저는 그의 행동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조차도 현실에서 돈키호테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본다면 미쳤다고 하며 피할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럴 것입니다. 소설 속 인물이라는 이유로 그의 행동이 정당화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롱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가는 용기와 뚜렷한 가치관은 제가 꼭 배웠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평소 남의 눈치를 많이 보거나 소심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성이 없다, 숫기가 없다 같은 말들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분명히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점이 돈키호테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돈키호테의 어찌 보면 과감한 행동들을 보며 '이 사람은 이렇게까지 하는데 나도 조금 더 용기 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회가 만들어낸 시선과 잣대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세운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일단 행한 다음에는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는 당당함을 기르는 길에 무모해 보이는 돈키호테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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