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자식으로써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어떤 게 맞을까?
쓰임도 비슷한데, ㅅ과 ㅆ 차이 뿐이라 더 헷갈리는 '로서'와 '로써',
어떤 상황에서 '로서'를, '로써'를 쓰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조사의 사전적 정의
'로서'와 '로써'의 의미를 정확히 알기 위해 사전에 검색해봤는데요,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입니다.
- (으)로서
⌜1⌟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2⌟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 (으)로써
⌜1⌟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2⌟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3⌟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글이 많아 한눈에 정리가 안되니 지금부터 예시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으)로서
⌜1⌟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2⌟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보통 많이 헷갈리는 용법이 ⌜1⌟의 경우일 텐데요,
지위, 신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누군가의 '자격'에 대해 말할 때 쓰인다고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 자식으로서 마땅히 할 일
- 사람으로서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 의장으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때는 '로서'를 쓰는 게 맞는 맞춤법입니다.
⌜2⌟의 경우는 잘 쓰이지는 않지만,
어떤 일이 시작되는 곳을 말할 때 사용된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으)로써
⌜1⌟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2⌟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3⌟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앞의 두 뜻에서 '로써'는 주로 수단이 될 때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그가 하는 말이라면 콩으로써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 그는 진실해야 한다는 이념으로써 나라를 다스렸다.
두 경우 모두 콩을 이용해 메주를 쑤고, 이념을 기반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의미로 보아 수단적인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의 경우는 조금 다른데,
-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 되었다.
처럼 기준이 되는 시간을 말할 때 쓰기도 합니다.
< 결론 >
'(으)로서'는 자격과 관련있을 때,
'(으)로써'는 수단이나 기준이 되는 시간과 관련있을 때 쓰인다!
마지막으로 예문을 몇 가지 살펴보면서 익혀볼까요?
1. 내가 이 연구를 시작한 것도 {금년으로서/금년으로써} 칠 년이 되었다.
2. 전통적으로 관세는 제국주의 국가가 식민지무역을 독점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서/수단으로써} 기능해왔다.
3. 정부는 일시적인 {해결책으로서/해결책으로써} 정책을 내놓는데 그치지 말고 한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4. 장남인 {나로서는/나로써는} 부모님과 따로 사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다.
5. 이번 {생일로서/생일로써} 나는 성인이 되었다.
어떠신가요? 이제 '로서'와 '로써'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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