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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 모음] 문인수, 붉은 적삼

by 장하아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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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적삼

 

문인수

 

소가 죽었습니다.

바깥 마당이, 서른 마지기의 들녘이 텅 비어 버렸습니다.

죽은 소를 미루나무숲으로 옮겼습니다.

각을 떴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묵묵, 묵묵히 담아갔습니다.

나뭇가지에 적삼 벗어 걸어두 ㄴ것

펄럭펄럭 늑골 드러내면서

집에 들어가는 아버지한테선지

아, 소울음 소리가

엄청 시뻘건 비린내가 진동했습니다.

저녁노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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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 [문학] - [시 모음] 문인수, 붉은 적삼 본문/분석/해석

 

[시 모음] 문인수, 붉은 적삼 본문/분석/해석

, 문인수 소가 죽었습니다.바깥 마당이, 서른 마지기의 들녘이 텅 비어 버렸습니다. 소 한마리 죽음의 무게. 소 한마리 죽음으로 들녘 전체가 텅 빔. 허전함.죽은 소를 미루나무숲으로 옮겼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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