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시 모음] 정현종, 그 여자의 울음은 내 귀를 지나서도 변함없이 울음의 왕국에 있다

by 장하아 2024. 4. 13.
728x90
반응형

그 여자의 울음은 내 귀를 지나서도 변함없이 울음의 왕국에 있다

 

정현종

 

나는 그 여자가 혼자

있을 때도 울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혼자 있을 때 그 여자의

울음을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여자의 울음은 끝까지

자기의 것이고 자기의 왕국임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그러나 그 여자의 울음을 듣는

내 귀를 사랑한다

 

 

 

정현종의 다른 시 >>

2024.04.14 - [시] - [시 모음] 정현종, 낮술

 

[시 모음] 정현종, 낮술

낮술 정현종 하루여, 그대 시간의 작은 그릇이 아무리 일들로 가득차 덜그럭거린다 해도 신성한 시간이여, 그대는 가혹하다 우리는 그대의 빈 그릇 무엇으로든지 채워야 하느니, 우리가 죽음으

millionairerich.tistory.com

2024.04.13 - [시] - [시 모음] 정현종, 간단한 부탁

 

[시 모음] 정현종, 간단한 부탁

간단한 부탁 정현종 지구의 한쪽에서 그에 대한 어떤 수식어도 즉시 미사일로 파괴되고 그 어떤 형용사도 즉시 피투성이가 되며 그 어떤 동사도 즉시 참혹하게 정지하는 전쟁을 하고 있을 때,

millionairerich.tistory.com

2024.04.13 - [시] - [시 모음] 정현종,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시 모음] 정현종,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정현종 그래 살아 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 올라야지 곧 움

millionairerich.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