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물고기를 읽고 제가 느낀 점, 저자, 특별히 추천드리고 싶은 분들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저는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기보다는 여러 권을 읽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이 책은 제가 두 번 정독한 몇 안 되는 책 중 한 권입니다. 그저 앨범 홍보를 위해 발간한 책이 절대 아닙니다. 소설 그 자체로 즐겨도 훌륭하지만, 악뮤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항해 앨범과 최고의 페어링을 자랑할 물 만난 물고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느낀 점
저는 저자를 향한 팬심으로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설 자체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양장본인 데다가 본문의 서체가 파란색인 것이 재미있게 느껴졌을 뿐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큰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이 책은 여자 주인공의 입을 빌려 자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얼룩말을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꿈을 꾸는 '해야'는 바다를 사랑해 결국 바다와 한 몸이 됩니다. 해야 는 남자에게 슬퍼하지 말라고 하지만, 보통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독자인 저에게는 슬프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녀가 원했던 선택이니 슬퍼하지는 말아야 하는데 싶다가도,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찬찬히 생각해 보니 이 결말은 그녀에게 최고의 해피엔딩이었고, 그게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상식적이지 못한 그녀의 행동은 모두를 당황스럽게 했지만, 모든 생경한 행동들은 매력적이었고, 그렇게 그녀에게 매료되며 독자들은 넓은 세상에 눈을 뜹니다. 답답한 현실과는 너무나도 다른, 자유롭고 즐거운 세상이 눈앞에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겁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학력, 취업, 돈 같은 문제들이 아주 사소한 것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어쩌면 좁은 세상에 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걸, '물 만난 물고기'의 해야 는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저자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이 책의 저자는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입니다. 이 소설은 항해 앨범과 함께 공개되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어떤 흐름에서 나온 것인지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앨범의 전곡을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는 이찬혁이기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물 만난 물고기를 통해 이찬혁은 앨범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 문학적 상상력을 함께 드러냅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인의 시선에서 이 소설을 읽었을 때 내용이나 형식적으로 어색하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크게 감명을 받은 쪽에 가까웠습니다. 아무리 평소 작사를 해왔다고 하더라도 가수를 본업으로 둔 사람으로서는 꽤나 칭찬받을 만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찬혁은 악동뮤지션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왔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에 처음 등장해 불렀던 '다리 꼬지 마'부터, 메가 히트곡 '오랜 날 오랜 밤', 책 물 만난 물고기의 발간과 함께 발매된 앨범 '항해'까지 말입니다. 그 이전까지의 음악적 행보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은 예술가입니다. 그는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이 있고,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세상에 뱉는 수단으로써 음악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이 소설을 통해 음악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의 한 걸음을 내디딘 그가 이제는 또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소리칠지 기대가 됩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이 책의 저자는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입니다. 이 소설은 항해 앨범과 함께 공개되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어떤 흐름에서 나온 것인지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앨범의 전곡을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는 이찬혁이기에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물 만난 물고기를 통해 이찬혁은 앨범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 문학적 상상력을 함께 드러냅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인의 시선에서 이 소설을 읽었을 때 내용이나 형식적으로 어색하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크게 감명을 받은 쪽에 가까웠습니다. 아무리 평소 작사를 해왔다고 하더라도 가수를 본업으로 둔 사람으로서는 꽤나 칭찬받을 만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펭서 언급했듯이, 이찬혁은 악동뮤지션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왔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에 처음 등장에 불렀던 '다리 꼬지 마'부터, 메가 히트곡 '오랜 날 오랜 밤', 책 '물 만난 물고기'의 발간과 함께 발매된 앨범 '항해'까지 말입니다. 그 이전가지의 음악적 행보를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은 예술가입니다. 그는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이 있고,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세상에 뱉는 수단으로써 음악을 선택했을 뿐입니다. 이 소설을 통해 음악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의 한 걸음을 내디딘 그가 이제는 또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소리칠지 기대가 됩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분
저는 수능과 내신만을 바라보고 달리던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읽었습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그렇듯이, 저도 대학 진학만을 위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찌 보면 인생에서 가장 좁은 시야를 갖고 살 때가 아닐까 싶은 그때, 세상에서 가장 큰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해야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해야 가 이야기하는 바다와 자유는 세상의 시선에서는 이상해보일지도 모릅니다. 세상과 해야,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해야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에 괴로워했던 건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세상은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 수능을 망치고 당장 이번 시험을 못 보는 건 세상의 눈에서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일일 뿐이다. 이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나니 이번 시험으로 내 인생이 망가지면 어떡하지 따위의 고민이 줄어들었습니다. 더 큰 것을 바라보겠다고 다짐하니 모든 것이 끝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만 바라보고 달리느라 생긴 고통이라면, 이 책의 해야 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야 는 남들과는 상관없는, 오로지 자신만의 시선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행동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가 한순간에 해야처럼 행동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나와는 다른 이런 과감한 행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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