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최승자
담배 한 대 피우며
한 십 년이 흘렀다
그동안 흐른 것은
대서양도 아니었고
태평양도 아니었다
다만 십 년이라는 시간 속을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새 한 마리가 폴짝
건너뛰었을 뿐이었다
(그래도 미래의 시간들은
銀(은)가루처럼 쏟아져 내린다)
최승자의 다른 시 >>
2024.04.14 - [시] - [시 모음] 최승자, 개 같은 가을이
728x90
반응형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모음] 허수경, 물 좀 가져다주어요 (0) | 2024.04.14 |
---|---|
[시 모음] 허수경, 정든 병 (0) | 2024.04.14 |
[시 모음] 최승자, 개 같은 가을이 (0) | 2024.04.14 |
[시 모음] 정현종, 낮술 (0) | 2024.04.14 |
[시 모음] 정현종, 간단한 부탁 (1) | 2024.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