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秋夕
서정주
대추 물 드리는 햇볕에
눈 맞추어
두었던 눈섭.
고향 떠나올때
가슴에 끄리고 왔던 눈섭.
열두 자루 匕首 밑에
숨기어져
살던 눈섭.
匕首들 다 녹 슬어
시궁창에
버리던 날,
삼시 세끼 굶은 날에
역력하던
너의 눈섭.
안심찮아
먼 山 바위
박아 넣어 두었더니
달아 달아 밝은 달아
秋夕이라
밝은 달아
너 어느 골방에서
한잠도 안자고 앉었다가
그 눈섭 꺼내 들고
기왓장 넘어 오는고.
서정주의 다른 시 >>
2024.04.15 - [시] - [시 모음] 서정주, 풀리는 한강가에서
[시 모음] 서정주, 풀리는 한강가에서
풀리는 漢江가에서 서정주 강물이 풀리다니 강물은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서름 무슨 기쁨때문에 강물은 또 풀리는가 기럭이같이 서리 묻은 섯달의 기럭이같이 하늘의 어름짱 가
millionairerich.tistory.com
728x90
반응형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 모음] 강은교, 자전 1 (1) | 2024.04.15 |
|---|---|
| [시 모음] 김현승, 참나무가 탈 때 (0) | 2024.04.15 |
| [시 모음] 서정주, 풀리는 한강가에서 (2) | 2024.04.15 |
| [시 모음] 장정일, 지하인간 (0) | 2024.04.14 |
| [시 모음] 이병률, 겹 (0) | 2024.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