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09 [시 모음] 백석, 흰 바람벽이 있어 흰 바람벽이 있어 백석 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이 흰 바람벽에희미한 심오촉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때글은 다 낡은 무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고그리고 또 달디단 따끈한 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 가지가지 외로운 생각이 헤매인다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가이 흰 바람벽에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 있다내 가난한 늙은 어머니가이렇게 시퍼러둥둥하니 추운 날인데 차디찬 물에 손은 담그고 무이며 배추를 씻고 있다또 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어늬 먼 앞대 조용한 개포가의 나지막한 집에서그의 지아비와 마조 앉어 대구국을 끓여놓고 저녁을 먹는다벌써 어린 것도 생겨서 옆에 끼고 저녁을 먹는다그런데 또 이즈막하야 어늬 사이엔가이 흰 바람벽엔내.. 2024. 4. 16. [시 모음] 김수영, 절망 절망 김수영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분석/해석 보러 가기 >>2024.09.03 - [문학] - [시 모음] 절망, 김수영 본문/분석/해석 [시 모음] 절망, 김수영 본문/분석/해석, 김수영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millionairerich.tistory.com 다른 시 보러 가기 >>2024.04.14 .. 2024. 4. 16. [시 모음] 박목월, 생토 생토 박목월 울산접경에서도 영일에서도그들을 만났다.마른 논바닥 같은 얼굴들. 봉화에서도 춘양에서도그들을 만났다.억만년을 산 듯한 얼굴들. 인삼이 명물인 풍기에서도그들을 만났다.척척한 금이 간 얼굴들. 다만 문경 새재를 넘는 길목에서히죽이 웃는 그 얼굴은시뻘건 생토 같았다. 분석/해석 보러 가기 >>2024.09.03 - [문학] - [시 모음] 박목월, 생토 본문/분석/해석 [시 모음] 박목월, 생토 본문/분석/해석살아있는 흙, 박목월 자연, 경상도의 자연적 요소 울산접경에서도 영일에서도그들을 만났다. 그들=농부들마른 논바닥 같은 얼굴들. 봉화에서도 춘양에서도그들을 마났다.억만년을 산 듯한 얼millionairerich.tistory.com 다른 시 보러 가기 >>2024.04.16 - [시] - .. 2024. 4. 16. [시 모음] 김사인, 코스모스 코스모스 김사인 누구도 핍박해본 적 없는 자의빈 호주머니여 언제나 우리는 고향에 돌아가그간의 일들을울며 아버님께 여쭐 것인가 분석/해석 보러 가기 >>2024.09.03 - [문학] - [시 모음] 김사인, 코스모스 본문/분석/해석 [시 모음] 김사인, 코스모스 본문/분석/해석, 김사인소박하고 여린 꽃. 가을에 흔들리는 꽃. 상징적 단어 하나가 우리의 상상력을 도시에서 벗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누구도 핍박해본 적 없는 자의 핍박받았기에 이런 말을 한 것이라고millionairerich.tistory.com 다른 시 보러 가기 >>2024.04.16 - [시] - [시 모음] 문인수, 붉은 적삼 [시 모음] 문인수, 붉은 적삼붉은 적삼 문인수 소가 죽었습니다. 바깥 마당이, 서른 마지기의 들녘이 .. 2024. 4. 16.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