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09 [맞춤법 알기] '에요'와 '예요'의 차이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에요'와 '-예요'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에요/아니예요? 저에요/저예요? 뭐가 맞을까요? 점 하나 차이라서 더 헷갈리는 '-에요'와 '-예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는지 구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바른 표기법에 따르면, '-에요'는 '이다'나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설명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예요. - 바닥에 떨어진 것이 제 책이에요. - 그 사진 속 꼬마는 제가 아니에요. '아니다'의 어간 '아니-'에는 어미 '-에요'가 직접 결합하기 때문에 '아니에요'로만 써요. - 창문을 깬 것은 제가 아니에요.(아니이에요X, 아니예요X) '이에요'는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 '예요'로 줄여 쓸 수 있어요. - 이게 제가 산 지우개예요(지우개이에.. 2024. 4. 21. [시 모음] 김종삼, 나의 본적 나의 본적 김종삼 나의 본적은 늦가을 햇볕 쪼이는 마른 잎이다. 밟으면 깨어지는 소리가 난다. 나의 본적은 거대한 계곡이다. 나무 잎새다. 나의 본적은 푸른 눈을 가진 한 여인의 영원히 맑은 거울이다. 나의 본적은 차원을 넘어다니지 못하는 독수리다. 나의 본적은 몇 사람밖에 안 되는 고장 겨울이 온 교회당 한 모퉁이다. 나의 본적은 인류의 짚신이고 맨발이다. 다른 시 보러 가기 >> 2024.04.16 - [시] - [시 모음] 김종삼, 원정(園丁) [시 모음] 김종삼, 원정(園丁) 園丁(원정) 김종삼 평과 나무 소독이 있어 모기 새끼가 드물다는 몇 날 후인 어느 날이 되었다. 며칠만에 한 번만이라도 어진 말솜씨였던 그인데 오늘은 몇 번재나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된다는 길 millionairerich.ti.. 2024. 4. 17. [시 모음] 기형도, 폭풍의 언덕 폭풍의 언덕 기형도 이튿날이 되어도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아버지는 간유리 같은 밤을 지났다. 그날 우리들의 언덕에는 몇백 개 칼자국을 그으며 미친 바람이 불었다. 구부러진 핀처럼 웃으며 누이는 긴 팽이모자를 쓰고 언덕을 넘어갔다. 어디에서 바람은 불어오는 걸까? 어머니 왜 나는 왼손잡이여요. 부엌은 거대한 한 개 스푼이다. 하루종일 나는 문지방 위에 앉아서 지붕 위에서 가파른 에각으로 울고 있는 유지 소리를 구깃구깃 삼켜넣었다. 어머니가 말했다. 너는 아버지가 끊어뜨린 한 가닥 실정맥이야. 조용히 골동품 속으로 낙하하는 폭풍의 하오. 나는 빨랫줄에서 힘없이 떨어지는 아버지의 러닝 셔츠가 흙투성이가 되어 어디만큼 날아가는가를 두 눈 부릅뜨고 헤아려보았다. 공중에서 휙휙 솟구치는 수천 개 주삿바늘. 그.. 2024. 4. 17. [시 모음] 김춘수, 처용단장(處容斷章) 제이부(第二部) 처용단장(處容斷章) 제이부(第二部) 김춘수 Ⅱ 구름 발바닥을 보여다오. 풀 발바닥을 보여다오. 그대가 바람이라면 보여다오. 별 겨드랑이를 보여다오. 별 겨드랑이의 하얀 눈을 보여다오. Ⅲ 살려다오. 북 치는 어린 곰을 살려다오. 모양은 귀엽게 그려져있지만 가학적인 풍경. 북을 살려다오. 오늘 하루만이라도 살려다오. 눈이 멎을 때까지라도 살려다오. 눈이 멎은 뒤에 죽여다오. 북 치는 어린 곰을 살려다오. 북을 살려다오. 다른 시 보러 가기 >> 2024.04.17 - [시] - [시 모음] 장석남, 달과 수숫대-賓(빈) [시 모음] 장석남, 달과 수숫대-賓(빈) 달과 수숫대-賓(빈) 장석남 막 이삭 패기 시작한 수숫대가 낮달을 마당 바깥 쪽으로 쓸어내고 있었다 아래쪽이 다 닳아진 달을 주워다 어디다 쓰나 .. 2024. 4. 17.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8 다음 반응형